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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염 종류 구분 — 세균성·칸디다·트리코모나스 증상 차이

분비물 색·냄새·가려움이 다릅니다 — 종류가 다르면 치료약도 다릅니다

질염·방광염·골반염질염2026.07.29
질염은 원인균에 따라 세균성·칸디다·트리코모나스로 나뉘고, 분비물의 색과 냄새, 가려움 정도가 서로 다릅니다. 종류가 다르면 치료약도 완전히 달라서, 증상만으로 임의로 약을 쓰기보다 분비물 검사로 원인균을 확인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재발을 줄이는 길입니다.

분비물이 평소와 다르거나 가려움이 시작되면, 많은 분들이 검색부터 해보고 질정이나 연고를 사서 써봅니다. 그런데 며칠 좋아지는 듯하다가 다시 반복되곤 하죠. 이유는 간단합니다 — 질염은 한 가지 병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감염성 질염의 대부분은 세균성 질염·칸디다 질염·트리코모나스 질염이 차지하는데, 증상이 서로 겹쳐 진찰·검사 없이 종류를 가르기는 어렵습니다 (1).

건강한 질 내 유산균 균형과 균형이 무너진 상태를 비교한 자료화면
▲ 건강한 질 내 유산균 균형과 균형이 무너진 상태를 비교한 자료화면

세 가지 질염, 증상이 이렇게 다릅니다

  • 세균성 질염 — 질 안의 정상 유산균이 줄고 혐기성 세균이 과도하게 늘어난 상태입니다. 생선 비린내 같은 냄새와 회백색의 묽은 분비물이 특징이고, 가려움은 상대적으로 덜한 편입니다.
  • 칸디다 질염 — 곰팡이(칸디다)가 원인입니다. 치즈나 두부 으깬 것 같은 하얀 분비물심한 가려움이 특징입니다. 냄새는 심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 트리코모나스 질염 — 원충(기생충)에 의한 질염으로, 황록색의 거품 섞인 분비물이 특징입니다. 성 접촉으로 옮기 때문에 파트너가 함께 치료받아야 재감염을 막을 수 있습니다.

종류가 다르면 치료약도 다릅니다

세균성 질염에는 메트로니다졸·클린다마이신 계열 항생제를, 칸디다 질염에는 플루코나졸·클로트리마졸 같은 항진균제를 씁니다.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메트로니다졸로 치료하되, 성 접촉으로 오가는 원충 특성상 파트너 동시 치료가 원칙입니다 (2).

여기서 자가 치료의 함정이 나옵니다. 약국에서 쉽게 접하는 칸디다용 질정을 세균성 질염에 쓰면 효과가 없고, 그 사이 염증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병원에서는 분비물의 산도(pH)와 현미경·배양 검사로 원인균을 확인하고 거기에 맞는 약을 처방합니다. 검사는 초진 당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미루지 말고 내원하세요

  • 분비물의 색이나 냄새가 평소와 다를 때
  • 가려움이나 성교통이 계속될 때
  • 임신 중 분비물 이상이 생겼을 때
  • 1년에 3회 이상 질염이 반복될 때

특히 반복되는 질염은 균이 완전히 잡히지 않았거나 생활 요인이 함께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꾸 재발하는 이유와 예방 습관은 질염이 재발하는 이유와 예방법에서 자세히 다룹니다. 폐경 이후에 반복되는 질염은 원인이 또 달라서(위축성 질염) 폐경 후 질염이 반복되는 이유를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예방을 위해 기억할 것들

  • 과도한 질 세정(질 안쪽 세척)은 오히려 정상 유산균을 없애 세균성 질염 위험을 높입니다 — 비누·세정제로 질 안쪽까지 씻지 않기 (3)
  • 통풍이 잘 되는 면 속옷 입기
  • 성관계 후에는 바로 배뇨하기
  • 유산균 섭취도 질 내 환경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분비물이 많으면 무조건 질염인가요?

아닙니다. 배란기 전후에는 생리적으로 분비물이 늘 수 있습니다. 다만 색이 회백색·황록색으로 변하거나, 비린내가 나거나, 가려움이 동반되면 질염 가능성이 있으므로 검사를 권합니다.

약국 질정으로 나았는데 자꾸 재발해요. 왜 그런가요?

시판 질정은 대부분 칸디다(곰팡이)용입니다. 세균성이나 트리코모나스 질염이라면 맞지 않는 약을 쓴 셈이라 균이 남아 반복될 수 있습니다. 반복된다면 분비물 검사로 원인균을 확인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왜 파트너도 치료받아야 하나요?

원충이 성 접촉으로 오가기 때문입니다. 한쪽만 치료하면 다시 옮아 재발하므로, 파트너가 증상이 없어도 함께 치료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본 콘텐츠는 일반적인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반드시 의료진 상담을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본 글의 일부 이미지는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용(AI 생성 포함)이며, 실제 진료·시술 결과와 다를 수 있습니다.

참고 문헌 및 출처

  1. (1) (Paladine et al., American Family Physician, 2018)
  2. (2) (Workowski et al., MMWR Recommendations and Reports, 2021)
  3. (3) (Ness et al., Obstetrics & Gynecology, 2002)

이 글을 작성 · 감수한 의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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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수

원장

산부인과 전문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수료 ·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외래교수 · 前 연세모아병원 원장 · 現 윈산부인과의원 원장